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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입학한 이과생의 경우 선택하는 진로는 크게 교수/회사/전문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수가 되는 것은 문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수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또는 했던 서울대 출신의 선후배들을 직접 옆에서 본 것을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교수가 되는 것은 아주 문이 좁습니다.
국내 유명 대학 교수 뿐만 아니라 유명하지 않은 대학 조차도 교수직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교수가 되는 것은 보통 시간강사->조교수->부교수->정교수의 순서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시간강사는 계약직으로 스펙 대비 임금 수준도 매우 낮아 꽤 많은 경우 월 200만원 수준(2012년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 3695만원) 입니다.
외국 유학에 박사까지 해서 그렇게 낮은 임금을 받으며 교수가 되기까지 견디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이 단계에서 포기하고 일반 회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또는 유학을 간 곳에서 외국 회사들에 취직하기도 합니다.
국내에 취직하는 경우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갈 경우 과장급 대우에 박사의 경우 특별 수당(한달에 몇십만원 수준으로 크진 않습니다)이 나오기도 합니다.
조교수와 부교수도 역시 매년 혹은 몇년에 한번씩 계약을 갱신합니다.
이 때가 참 위험한 때인데요.
이미 조교수와 부교수를 하는 경우에는 나이도 빨라야 이미 30대 후반 이상이기 때문에 그만두게 되면 다른 것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회사의 경우에는 40대가 되면 많이들 은퇴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정교수가 되면 정년이 보장됩니다.
그리고 조교수나 부교수에 대해 승진이나 재임용에 대한 심사권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정교수가 되면 안정적이며 인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군대처럼 상하관계가 명확하며 정치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군대처럼 정교수 집에 김장을 하면 조교수와 부교수의 아내들이 다 집합해서 도와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더군요.
실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 승진을 위해 돈 거래가 오간다는 얘기들도 종종 들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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